안녕하세요~

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잘 보내고 계신가요?

어느덧 가을을 알린다는 입추도 지났으니...

올 여름은 작년보다 큰 탈 없이 잘 넘어가고 있는 것 같네요.

입추와 말복이 겹치기 힘들다는데 올해 7일은

입추와 말복이 겹쳤다지요?

복날 때 몸보신은 잘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복날 때라도 몸보신을 하여야 남은 무더운 더위를

탈 없이 보낼 텐데 말이죠.

복날 때 몸보신을 못하신 분들,

더위와 씨름하며 하루하루 힘든 하루를 보내시는 분들은

침향단 만들어 드시고 기운 좀 차려 보세요. ^^

오늘은 오랜만에 오세*님이 보내주신 레시피!

보다 고운 반죽을 위해 체망 활용법을 들고 왔습니다.

가루들이 딱딱하게 굳어졌을 때 체망을 이용하여 곱게 반죽해 보세요~

침향단을 만들기 전 준비물입니다.

침향단 박스와, 반죽할 그릇, 환을 빚어 놓을 그릇입니다.

지난 번 박스 활용 팁도 보내주시며 침향단을 몇 차례 만들어 드셔서인지

준비물과 진행 과정이 일목요연하네요.

침향단 재료입니다.

지난번과 달리 이번에는 고급형을 주문해 주셨네요.

고급형에는 케이스 뚜껑이 일반형과 다르며 작게나마 침향과 녹용에 고급형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오늘의 팁인 체망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겨울에는 온도가 낮고 습하지 않아 산수유 가루가 뭉친다는 문의 전화는 한건도 받지 못했습니다만

습한 여름이 되니 온도가 높아지고 산수유 가루가 뭉쳐져 왔다는 문의전화를 자주 받네요.

문의전화를 주시는 분들 중에서도 간혹 산수유 가루의 뭉침 현상이

가루를 오랫동안 묵혀두어서 딱딱하게 굳어진 것 아니냐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저 같아도 겨울철에는 부드럽고 고운 가루들이 배송 되어 오다가

갑자기 덩어리째 굳어진 가루들을 받는다면 충분히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다행히 전화라도 주시면 제가 성심껏 답변을 해드리겠으나

덩어리된 가루들을 그냥 오해 속에서 사용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겨울철에는 습하지 않고 온도가 낮아 뭉침 현상이 없으나

습하고 더운 여름철의 날씨에는 산수유, 숙지황과 같이 당분과 진액이 많은 재료들은

충분히 말린 후 곱게 가루를 내어도 쉽게 덩어리처럼 뭉쳐져 버린답니다.

수분을 완전히 없애 과자처럼 바스러지도록 말린 후 가루를 낸다면

뭉침 현상이 줄어들 순 있겠으나 기존의 산수유만의 붉은 빛깔과 고유의 향이 사라질 수 있어

어느 정도 수분을 내포한 채 말린 후 가루를 내게 된답니다.

사용하시기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이점 양해해 주신다면 앞으로도 좋은 재료들로 보답 드리겠습니다. :)

자!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산수유 가루가 많이 뭉쳐져 있다면

체망을 이용해 나무스푼으로 으깨가며 뭉침 현상을 풀어 주세요.

곱게 풀린 가루들은 반죽시간을 훨씬 줄여주며 수월해 진답니다.

반죽 덩어리가 완성되었네요.

하루정도 냉장 또는 상온보관으로 숙성을 하신 후

침향단으로 만들 준비를 합니다.

약 4~5g 정도의 크기로 동그랗게 빚어 주세요.

환 만들기 작업이 모두 끝났다면 바로 유산지로 싸지 마시고

반나절 정도 표면을 살짝 말린 후 유산지로 싸주셔야 합니다.

가끔

만드는데 급급하여 저희가 보내드리는 프린트 들을 훑어보지도 않으시고 바로 만드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반죽 후 환 작업을 거치고 나면 표면이 아직 끈적끈적하기 때문에

유산지로 바로 싸신다면 전부 들러붙게 됩니다.

그 많은 환들에 붙어있는 유산지를 일일이 떼어 드시려면 엄청난 노동이 필요할 수 있으니

반나절 정도 표면을 살짝 말린 후에 유산지로 싸 주시고

유산지에도 거친 부분과 매끈한 부분이 다르니 매끈한 부분을 확인 후 감싸주세요.

짜잔 침향단 완성입니다.

침향단을 청병에 모두 담아 50환 금장 케이스에 담으셨네요.

남은 청병까지 포함하여 약 73개의 침향단을 만드셨나 봅니다.

얼마 남지 않은 무더운 날씨 건강 유의하시고

침향단 잘 챙겨 드셔서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많은 분들게 박스 활용팁과 더불어 체망 활용팁까지 전해주신

오세*님께 다시 한 번 대단히 감사합니다.